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임신 30주 일상 임산부 태교 뜨개질 취미생활 아가옷 아기옷 만들기

 

임신 30주 일상

태동이 많이 느껴지고 태아의 딸꾹질도 느껴지고 (주기적으로 5~7분 간격, 하루 2~3회) 태아가 클수록 내 몸의 장기(특기 오른쪽 가슴 바로 아랫 부분)이 눌리는 느낌이 들어 밥 먹고 나면 앉아 있기 힘들고 눕고 싶거나 산소 쐬러 나가고 싶고 그렇긴 한데 아직까진 참을만 하다. 

어제는 감사하게도 회사 임원분께서 아가 입히라고 예쁜 선물도 주셨다. 감사합니다^^

 

임신 초기 입덧 시기에는 아무것도 못하고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와서 밥 먹고 소파에 누워 자기 일쑤거나, 그냥 멍하니 티비만 보거나, 침대에 누워 자는게 일상이었는데 15-16주쯤 지나고 나서는 입덧이 좀 괜찮아 지기 시작해서 집에서 1시간 걸리는 거리에 임산부 요가 수업 (1회 1만원, 한달 4만원) 을 찾아 들었는데, 왕복 약 2-3시간 걸리는 거리를 왔다갔다 하니 주말에 하루가 순삭이길래 그마저도 너무 힘들어서 그만했었다. 

 

그러다 19주부터 시작하기 시작했던 임산부 태교 수업을 찾아 뜨개질이나 한번 해볼까? 사실 뜨개질은 나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임산부 수업을 듣고 싶은 마음으로 프랑스 자수랑 뜨개질 중 뭘 할까 하다가 나랑 시간이 조금더 맞는 뜨개질 수업에 신청한 것. 그 당시만 해도 겨울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뜨개질에 관심이 생겼지, 지금 같이 봄, 이미 4월이면 뜨개질은 생각도 안했을거야. 그런데 그때 뜨개질 수업을 신청한건 정말 잘 한 일인 것 같다. 내가 이렇게 뜨개질에 푹 빠질 줄이야.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이긴 하지만, 1시간 20분 가량 되는 수업동안 정말 집중해서 뜨개만 하고 오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뜨개만 한다. 그리고 주 1회 수업 이외의 6일동안은 퇴근하고 집에와서 심심하면 계속 뜨개질만 하거나, 주말에도 할 게 없으면 뜨개질을 한다. 한 번은 카페에 가서 음료 시켜놓고 3-4시간동안 뜨개질만 했지 뭐야.ㅎㅎ

 

뜨개질이 뭐가 그렇게 좋냐고 묻는다면,

1. 생각없이 멍하니 그냥 뜨개만 하면 된다.

- 은근히 명상? 같은 느낌도 들고, 복잡한 머릿속을 비워준다. 스트레스 해소에도 은근 도움이 된다니까

2. 성취감이 있다. 

- 처음에는 코뜨기부터해서 이게 뭐가 될까? 의심이 가득하지만, 폭풍뜨개를 하다보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다보면, 최종적으로 다 만들어 놓고 보면 엄청 뿌듯하다. 

3. 취미활동에 좋다.

- 나는 임산부 태교 뜨개질이라서 곧 태어날 아가의 옷을 만들고 있긴 한데, 아가 옷 말고도 성인 소품 만들기에도 딱이고 성인 취미생활에도 좋은 듯 하다.

 

그리하여 임신 19주차부터 시작했던 임산부 태교 뜨개질 수업에서 나는 이미 아가 조끼는 하나 완성했고,가디건도 90% 정도 완성했으며,이제 새로운 아가옷이자 출산 전 나의 태교 생활 마지막 아가옷을 만들 차례다.

 

수업료보다도 실과 부자재 가격이 더 바씨 은근 무시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가성비 있는 태교 취미 생활이기도 하고 만족도가 꽤 높은 수업이다.어제 (30주) 부터 다시 시작한 새로운 아가옷 만들기!

 

 

코너링도 처음 껴보고, 이번 작품에서는 MR / ML 이 중요하고 많이 쓰인다는 뜨개 선생님 말에 집에 가져와서 이제 숙제를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