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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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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9일. 트름과의 전쟁, 모유수유 공기흡입, 모유수유 텀 이모님이 마지막으로 출근하신 (D+44일) 후, 몇일 뒤부터 아기에게 어떤 심경의 변화가 생겼는지 어떤 특이사항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모유수유하면서 공기흡입을 많이 하게 되어 공기가 뱃속으로 들어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젖을 물었던 입을 떼고 뿌앙하고 울어대기 시작한 날이 많아졌다. 그러면 젖을 먹이려고 눕혔던 아기를 똑바로 세우고 등을 두드리다가, 그래도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으면 내 왼쪽 어깨에 아기 얼굴을 대게 하여 나는 일어선 후 아기 왼쪽 등을 계속해서 두들겨 준다. 등을 쓰다듬으며 들어올렸다가 등을 두들겼다가 반복하며 아기가 '꺼억' 하고 트름하기만을 기다린다. 트름을 금방 하는 편이긴 했는데, 문제는 이렇게 모유수유하며 공기흡입하는 경우가 많아진 게 문제였다.빵빵해진 내 젖가슴이 너무 먹기 ..
인생 D+47일 (손님맞이) 이모(울언니)가 놀러왔다. 지인네 빵도 잔뜩 사가지고.바디수트도 선물 받고, 사촌형아가 자기가 보던 책도 선물해줬다. 이모가 많이 안아줬는데 이모는 2-3번만에 나를 안방 침대에 잠재우는 것에 성공했다. 거실에 이모,이모부,사촌형아,엄마아빠가 다같이 밥을 먹었다. 엄마는 나를 안방에서 재우더니 갑자기 자기도 배고팠는지 나를 데리고 거실로 데려나갔다. 명란솥밥, 등갈비찜, 닭국, 각종 반찬을 내놓고 밥을 드시더라. 사촌형아는 김이 있으니 잘 먹었다. 형아는 공기밥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밥을 다 먹고 거실에서 다같이 수박, 참외도 내놓고 얘기하고 노셨지만 나는 시끄럽다고 울지 않고 바운서에서 혼자 조용히 놀다가 잠들고 했는데 이 모습을 보고 이모는 나를 보고 순하다고 얘기해주었다. 사촌형아는 내가 좀 더 크..
황달이 도대체 뭐길래 (출생 32일차) 출생 32일차 되던날, BCG 예방접종과 B형 간염 2차 예방접종을 맞으러 병원에 가는날이다.영유아1차검진도 무료로 소아과에서 받을 수 있길래 우선 동네 소아과에서 영유아1차검진을 먼저 받고, 출산한 큰병원의 소아과에 예방접종을 맞으러 갔다.그런데 두 병원 소아과 의사 선생님들께서 동시에 같은 의견을 말씀하셨다."황달기가 있으므로 모유수유를 약 5일간 중단할 것" 을 제안주신 거다.병원가기 전날, 산후관리사 이모님께서 "병원갔는데 의사가 모유수유 잠시 중단하자고 하면 어떨거 같아요?" 조심스럽게 물어보셨는데, 그게 현실이 된 것이다. 나는 그때 이모님께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라는 투로, 제가 병원이랑 조리원에서 아이가 황달기가 있다고 수치도 듣고 조리원으로 회진 온 소아과 의사 소견도 들어봤었..
출생 D+028일차 (첫 손톱을 깎다)
출산 D+22일차 이제 소형 생리대에서 팬티라이너로 갈아타도 나의 오로를 팬티라이너가 감당할 수 있었다.
인생 D+016일차 첫 소아과 검진수유실에서
출산 15일차, 배꼽 떨어지다 배꼽탈락
조리원 일기 9일차 화재가 났으니 얼른 대피해 주세요.이게 무슨 일이지? 하고 얼른 핸드폰, 카드지갑, 부채를 들고 마스크를 끼고 복도로 나가봤다. 나같은 산모복을 입은 산모들이 이제 막 방에서 나왔고, 일부 방에서는 남편도 같이 방에서 나와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밤근무 하시는 신생아실에 있던 직원분께서는 오작동이니 잠시 복도에서 대기하시라. 라고 하셨다.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30분경이었다. 그렇게 많은 산모들과 남편들이 복도에 서서 대기를 하고, 119 소방대원들 몇 분과 경찰 두 분께서 오시더니 화재 감식을 하시기 시작했다. 냄새가 나지 않느냐는 어떤 한 산모의 말에, 소방대원은 냄새는 안나는 것 같다고 하셨고 한번 살펴보겠다고 말씀 주셨다. 한참을 그렇게 살펴보더니, 기계가 오작동 한 것이라는 판명을 내리셨고, 냄..
출생 D+30일차 왼쪽 가슴도 보호기 없이 문 날!보호기끼니까 아기가 빠는 힘이 강해져서 압이 세져서 유두와 유륜이 좁은 보호기 꼭지부분으로 빨려들어가 아팠는데 이제 보호기 없이도 물기시작했다.보호기 한거보다 안한게 더 안아프다 ㅋㅋ
출생 D+024일차 (유두보호기 없이 모유수유 직수, 트름, 콧물 빼기, 생애 첫 똥기저귀 갈고 엉덩이 씻기기) 오늘은 산후관리사님이 안계시는 날이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아기와 나 단둘이 1:1로 있는 시간이 정말 두려웠는데, 단둘이 있는 첫 날이기도 하다. 출산한지 한 달도 안되어서 말이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좋았다. 출산이후부터 항상 누군가와 같이 지냈던 것 같다. 병원에서는 일주일 출산휴가 낸 남편과 함께. 조리원에서도 조리원으로 출퇴근 하는 남편과 함께. 남편이 출근해 있는 시간동안은 프로그램이다, 마사지다, 모자동실이다, 아침/점심/저녁에 모자라 간식도 하루에 3번 다 챙겨 주시니 매끼니마다 챙겨먹기 바빴고, 샤워하고 양치하고 세수하고 이것저것 뭐 하다보면 내 시간도 거의 없다. 아니, 있다고 해도 그 시간은 아이 이름 고민하기 바빴다. 조리원 1주차때는 모자동실이 은근 빡세고 수유콜이 은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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